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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대아들로 보는 투자 이야기 본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12월 25일 16부작으로 끝이 났습니다. 시청률 26.9%로 마감할 정도로 시청률은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말이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것은 차치하고 거기서 나오는 투자 이야기를 살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극중 나오는 순양그룹은 삼성그룹을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현대그룹을 모티브로한 대영그룹도 나옵니다. 근데 다 짬뽕되어 나옵니다.
윤현우(송중기)가 순양그룹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으로 태어나면서 배경도 1980년대로 돌아갑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이 그 정보를 이용해 투자를 계속 합니다. 저 입장이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투자는 13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하면서 받은 분당 땅 5만평이었습니다. 분당이 1기 신도시로 계획될 것을 알고 할아버지 진양철(이성민) 순양그룹 회장에게 선물로 받습니다. 이 땅은 몇년 뒤 240억이 됩니다. 이 240억이 앞으로 투자하는데 씨드머니가 됩니다.
진도준은 240억을 모두 달러로 환전합니다. 당시 환율 $1에 839원 정도에 환전을 합니다. 약 286만 달러네요.
그리고 중간에 순양과 대영의 한도제철 인수전이 나오는데, 한도제철은 한보그룹의 한보철강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한보철강은 드라마에서는 순양(삼성 모티브)이 인수하는데 실제로는 지금의 현대제철입니다.
그 다음으로 진도준은 아마존에 투자합니다. 당시에 코다브라라는 이름의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했는데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이름을 아마존으로 변경했습니다. 주당 18달러에서 18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2,860만 달러가 2억 8,600만 달러가 됐습니다.
같이 동업하는 오세현이라는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항상 투자의 정석에 대해 말합니다.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IMF가 터집니다. 이 때 환율이 폭등하는데 모두 환전했으면 5,000억 가까이 됐을텐데 그건 나오지 않습니다.
아진자동차가 나오는데 기아자동차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현대차가 인수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순양이 인수합니다.
난지도 개발 사업권을 따내 상암에 있는 DMC에 투자해 성공합니다.
진도준은 또 닷컴버블 때 뉴데이터테크놀로지에 투자합니다. 이 기업은 새롬기술을 모티브로 합니다. 새롬기술은 현재 솔본이라는 이름으로 아직 존재하는 기업입니다. 얼마를 샀는지는 안 나오나 1만원에 매수하여 28만원에 매도했다고만 나옵니다. 엄청나게 불렸습니다.
당시 솔본의 차트입니다. 6개월만에 최저점에서 최고점 계산하면 약 140배가 올랐습니다.
버블이 얼마나 심했냐면 지금 코스닥 지수가 700이 안 되고 20년 동안 고점이 1,000을 살짝 넘는데 닷컴 버블 때는 지수가 2,900을 넘었습니다. 2000년 초반에 그 지수가 2023년이 된 지금까지 그 절반도 못 가볼 정도니 엄청났죠.
그리고 2001년에는 911테러에 대비해 그 전에 미국 주식을 다 정리합니다. 그리고 코스피 지수가 최저점일 때부터 펀드를 조성하여 국내주식을 엄청나게 삽니다. 카드대란 때를 이용해 카드사도 저점에서 인수합니다.
소재가 재밌고 평소에 관심이 많던 분야라 재미있게 드라마를 봤습니다.(15, 16화 전까지는...)
저도 주인공같은 상황이 온다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테슬라 등 투자할 것이 넘쳐납니다. 금융위기 때나 2020년 초에 빅쇼트도 하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워렌 버핏 등보다 더 부자가 되어 있을 것 같네요.
유튜버 뉴욕주민은 이 드라마를 보고 투자 현업에 종사했던 사람의 시선으로 만든 컨텐츠도 재미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서류의 오류라던지 극 중 나오는 나홀로 집에 개봉 시기등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나홀로 집에를 크리스마스에 꼭 개봉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우리나라에서 1991년 7월 여름에 개봉했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드라마를 잘 안봅니다. 최근에 본 드라마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수리남 -> 오징어게임 그 전은 10년 전쯤 된 드라마겠네요. 이렇게 평소에 드라마를 잘 보지 않던 제가 드라마를 본 계기는 이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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