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이 말하는 금융인

 

금융권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신용평가사 등 금융권에 종사하는 27명이 금융인의 세계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금융권에도 다양한 업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7명의 금융인의 출신학교와 전공이 나오는데 국어국문학과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전공이 있다. 처음부터 금융권이 목표였던 사람도 있고, 의료기기 세일즈를 하다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금융 쪽 세일즈로 직종을 옮긴 사람도 있다. 연봉은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업무량도 상당해 보였다. 증권사에 입사하는데 도움 되는 자격증으로 나온 것은 금융투자분석사, 재무위험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가 있다고 쓰여있다. 증권사에 중점을 두고 보았다. 국내 증권업계는 '재취업의 유연성'이란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 고용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경직됐다. 반면에 증권업계는 국내의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의 유연성이 크다. A 증권사에 일하던 사람이 B 증권사로 옮기거나 C 자산운용사로 이직하는 일이 흔하다. 스스로가 업무 역량만 갖춘다면 해외 증권사로도 옮길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해외 근무도 가능하다. '평생직장'의 개념보다는 '개인의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능력 위주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고 책에서 얘기해주고 있다.

 

선진금융을 모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우리가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많은 것이 베낀 것이다. 패션업계 거물인 랄프 로렌은 오프라 윈프리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이냐?"라고 질문하자 "45년간 베끼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는 "완전히 독창적인 작곡은 한 번도 없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기업들이 있지만 세계적 금융사는 없다. 이는 우리의 금융이 아직 선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진금융의 모방을 통해 금융선진국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