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유시민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푸른나무

출판일 : 1988년 7월 30일

총 400쪽

 

벌써 3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각종 방송과 글쓰는 일에 활발히 활동하는 유시민 작가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유시민 작가가 군사독재정권 타도 투쟁을 선동하는 유인물을 찍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썼다고 한다. 당시 교과서와 대중매체를 제멋대로 주물러 국민에게 주입한 맹목적 반공주의와 냉전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이었다. 작가가 역사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거의 100% 요약, 발췌, 인용이라고 초판 서문에 밝혔다. 이 책은 19세기 말부터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룬다.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의 현대사이다. 프랑스, 러시아, 중국, 대공황, 4.19등등이 있다.

 

작가는 각 사건들을 읽기 편하게 잘 요약해 주었다. 각 사건들의 배경과 전개과정, 의미등을 설명한다. 각 챕터의 끝에는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하거나 작가의 생각등을 적으면서 마무리한다. 400쪽의 분량으로 분명 적지 않은 양의 책이다. 하지만 정말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역사 전문가가 아닌 역사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 쓴 글이기에 딱딱하지 않고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유시민 작가는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같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방향을 잘 맞출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이 보여주듯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fact' 이상의 교훈이다. 

 

유시민 작가는 <역사의 역사>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그 책도 도전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