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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주식 입문기- 김경진 본문

독서

조폭 주식 입문기- 김경진

또엑스 2020. 3.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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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경진

출판사 : 북랩

출판일 :  2016년 11월 15일

총 202쪽

 

도서관에서 금융, 경제쪽에서 책을 훑어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어서 골라봤다. 책도 얇고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설의 내용은 오글거리고 삼류에 가깝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경제학이나 주식에 관한 얘기는 유용하다. 조폭 2명이 대학교에 가서 경제학을 배우고 한 증권사와 살짝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대학교 경제학 수업 강의 내용은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작전'에 관한 설명이다. 주가조작에 대한 설명이다.

 

p.126~130

주식시장에서 작전은 누가 펼치는가?

① 설계자

설계자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선, 작전의 대상이 되는 주식을 선택하지요. 작전의 대상이 되는 주식이라는 것은 망하기 직전의 비실비실한 적자기업들이 대부분 선택되지요. 이런 선택과 이후의 시나리오를 총괄하는 사람입니다.

 

② 쩐주

이름에서 드러나듯 밑천을 대는 사람이지요. 명동 사채업자 혹은 강남 부티크가 보통 이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때때로 조폭과도 연관이 있고요 만약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도 자신들은 한 푼도 손해를 보지 않고 다른 작전 구성원들에게 피해액을 고스란히 전가시키지요. 즉, 그들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들은 실패에 대한 손해는 한 푼도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명동 사채업자나 강남 부티크 모두가 작전이나 일삼는 불법조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③ 얼굴마담(바지사장)

이 사람을 통해서 그 회사의 호재성 뉴스를 공시 및 언론에 유포하는데 사실 사장이라고는 하나 작전 세력의 계획에 따라 허위 루머를 퍼뜨리는 꼭두각시에 불과하죠. 안타까운 점은 어쨌거나 대외적으로 대표이다 보니 작전이 들통났을 때, 독박 쓰고 감옥으로 가는 숭고한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죠.

 

④ 기술자(트레이딩 리더)

실제로 주식을 사고팔면서 그래프를 그리는 플레이어지요. 전직 증권사 직원인 경우가 많아요. 아마도 사고파는 것에 많이 익숙할테니까요. 하지만 직접 뛰는 플레이어다 보니 작전이 적발될 시에 어김없이 감독 당국에 걸려들 수밖에 없는 그런 역할입니다.

 

작전은 어떻게 하는가?

① 가장매매

이것은 허수주문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사거나 팔 생각이 없지만 그렇게 보이기 위해 넣는 주문이지요. 현재 이 주식의 주문이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보이게 하려는 속셈이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시세 등락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도 있이요. 즉, 작전 세력이 보기에 가격이 너무 오른다는 판단이 되면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냄으로써 현재 열심히 매수하고 있을 개미들에게 심리적으로 더 이상의 매수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지요. 반대로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현재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수물량을 깔아놓으면 매도하던 개미들이 잠재 매수주문이 많은 것을 보고 더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해 매도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② 자전거래

 어떤 사람이 어떤 주식을 자신이 매도주문을 냄과 동시에 똑같은 가격에 매수주문을 넣어 거래를 하고 다시 가격을 좀 더 올려 자신이 매도주문을 내고 바로 그 가격에 자기가 매수주문을 넣어서 거래를 체결하는 방법을 반복해서 거래량과 가격을 올린다면 이것은 자전거래에 해당되어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게 됩니다. 동일한 명의의 계좌뿐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의 계좌를 끌어들여서 같은 행위를 하여도 역시 자전거래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다른 가격에 거래를 한다면 그것은 자전거래가 아니에요. 즉, 하루에도 몇 번씩 치고 빠지는 공격적인 초단타 매매를 하는 데이트레이더가 자전거래에 걸리지 않는 것은 그들은 같은 가격으로 사고팔지 않기 때문이죠. 이들은 동일인이 동일종목을 여러 번 거래한다고 해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행동을 여러 번 하는 거니까 자전거래가 아니죠.

 

③ 통정매매

이것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하는 매매를 말하지요. '통'은 통한다는 의미이고 '정'은 정보를 뜻합니다. 오래전에 개봉했던 한국영화 '작전'이 있지요? 그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몇 사람이 룸에 앉아서 그중 한 사람이 잔에 술을 약간 채우지요. 그리고 그것을 옆 사람에게 줍니다. 그 사람은 그것을 마신 뒤 처음보다 잔을 조금 더 채워서 그다음 사람에게 주지요. 그것을 받은 사람은 역시 그 잔을 비운 뒤 자신이 마셨던 술의 양보다 조금 더 많이 잔을 채워서 다음 사람에게 넘기지요. 이렇게 자기들끼리 주고받다가 잔속에 술이 충분히 찼다 싶을 때, 그것을 보고 있던 엉뚱한 여자 종업원에게 그 술을 다 마시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통정매매입니다. 그럼 예를 들어 볼게요. A, B, C는 서로 통정매매기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러면 우선 A가 특정주식을 100원에 구매한 뒤 그것을 200원에 내놓으면 B가 200원에 사주고, 다시 300원에 내놓고, 그러면 C가 바로 300원에 사주고, 다시 400원에 내놓고, 이것을 다시 A가 400원에 사서 500원에 내놓고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면 자연스레 주가는 오르게 되지요. 그러면 이를 보고 있던 개미투자자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달려들게 되지요. 그러면 주가는 자연스레 더더욱 상승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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